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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다


‘윤식당2’의 네 배우처럼

행복을 찾아 떠난 스페인 남부 여행

글 / 사진 우지경

스페인의 아름다운 섬, 가라치코에 차린 ‘윤식당’이 성황리에 영업을 종료했다. 도시를 떠나 작은 마을에서 식당을 함께 꾸리던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의 좌충우돌 여정도 이로써 끝이 났다. 하지만 일에 치이거나 일상에 무뎌질 때면, 그들처럼 가라치코로 떠나는 꿈을 종종 꾸곤 한다. 낯선 세상에 새로운 존재로 발을 내딛는 꿈을.

윤식당의 그림 같은 무대, 가라치코

네 배우가 작은 한식당을 운영하는 과정을 그린 예능 '윤식당2'의 무대는 가라치코다. 가라치코는 스페인 남부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섬 북부 연안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한국인에겐 낯설지만 유럽인들 사이에선 휴양지로 널리 잘 알려져 있다. 섬 전체 인구는 5천 명인데 반해, 연간 방문하는 여행객은 5백만 명 수준이라고 한다. 지리적으로는 스페인 본토보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가깝다. 연중 기온은 20도로 한겨울에도 평균 10도를 유지해 계절에 상관없이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겨울에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그래서 테네리페섬 앞에는 ‘영원한 봄을 간직한 곳’, ‘유럽의 하와이’ 같은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

절벽 위 하얀 마을, 론다

가라치코가 화산섬에 둥지를 큰 작은 마을이라면, 론다는 아찔한 절벽 위의 마을이다. 120m 깊이의 타호 협곡 위에 조성된 론다는 절벽의 양어깨 위에 새하얀 집들이 날개처럼 얹혀 있는 모양새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 협곡에는 ‘누에보 다리(Puente Nuevo)’가 세워져 있다. 신시가와 구시가를 잇는 이 아치형 다리는 18세기 말 42년에 걸쳐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린 끝에 완성됐다. 봄이면 누에보 다리 아래 ‘명랑, 쾌활’이란 꽃말을 가진 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어난다. 협곡 아래에 서면 누구나 누에보 다리를 우러러보게 된다. 다리 밑 가는 물줄기는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고, 유채꽃은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미풍에 한들거린다. 자연과 사람이 빚어낸 경이로운 풍경 속에 마냥 머물고 싶어진다.

축제로 물든 세비야의 봄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플라멩코, 시에스타, 축제는 어딜 가야 볼 수 있을까? 정답은 바로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주도, ‘세비야’에 있다. 세비야의 열정은 플라멩코 리듬을 타고 흐른다. 플라멩코의 본고장답게 ‘타블라오(Tablao)’라는 공연장부터 플라멩코 박물관까지 도시 곳곳에서 플라멩코를 접할 수 있다. 로그 가요스, 엘 아레날 등 내로라하는 타블라오는 산타크루즈 지구에 포진해 있다. 산타크루즈 지구의 골목 안 상점마다 파는 기념품도 플라멩코 드레스, 머리핀, 부채, 구두, 인형이 대부분이다.

글 / 사진 우지경
봄을 사랑하는 여행작가다. 스페인에서 맞이한 두 번의 봄을 그리워하며 다시 떠날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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