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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당 검사, 한 번에 통과하는 비법 없나요?

  • 2022-08-03

임당 검사, 한 번에 통과하는 비법 없나요?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당 검사를 앞두고 걱정하는 여성들이 많다.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공포의 재검을 받아야 하고, 행여나 당뇨 진단을 받으면 원만하게 출산을 하지 못할까 불안감도 크다. 임신성 당뇨병과 임당 검사에 대해 바로 알아야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현명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다.





임신 후 증가하는 인슐린 저항성
임신하면 포도당을 태아에게 전하기 위해 모체의 혈중 내 포도당, 즉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도록 호르몬계가 변한다. 이로 인해 간에서는 포도 당 생성이 증가하고, 태반에서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호르몬들이 분비된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특히 임신 중기 이후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인슐린 요구량이 2~3배 높아진다. 대부분 필요한 만큼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지만 인슐린 분비량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한다.
일반 당뇨병은 삼다(三多)라고 해서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 많이 먹는 ‘다식’의 증상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병은 이런 증상들과 무관하며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오로지 혈액검사를 통한 혈당 수치로만 파악할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특히 증가하는 임신 중 기 무렵 ‘임당 검사’로 불리는 임신성 당뇨병 검사를 시행하는 이유다.


1단계에서 기준 이상이면 확진검사
임신성 당뇨병의 검사 방법과 시기, 기준치는 국가나 병원마다 다른데,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2단계 검사법을 시행한다. 이전에 당뇨병을 진단받았거나 비만인 경우에는 초기에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임신 24~28주 사이에 50g 경구 당부하검사로 1단계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50g의 포도당이 들어 있는 물을 마시고 1시간 후 채혈해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기준치 이상이 나오면 2단계 검사를 받게 된다. 1단계 검사에서 비정상 혈당의 기준으로 130~135mg/dL 또는 140mg/dL 이상을 적용한다.
흔히 ‘재검’으로 불리는 2단계 검사는 ‘확진검사’로 100g 또는 75g 경구 당부하검사로 시행한다. 8~14시간 금식한 후 공복혈당을 측정하고, 100g이나 75g 의 포도당 물을 마시고 1시간 후, 2시간 후, 3시간 후에 각각 혈당을 측정해 4개 중 2개 이상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하는 방식인데, 금식 절차와 4차례나 혈당을 측정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다 보니 두려움의 대상으로 꼽히곤 한다. 2단계 확진검사에 적용되는 기준 혈당은 두 가지가 있는데, 공복/1시간/2시간/3시간 혈당을 95/180/155/140mg/dL 또는 105/190/160/145mg/dL로 적용한다. 최근에는 발견율을 높이기 위해 낮은 기준 값을 적용하는 추세다.


검사 ‘통과’만을 위한 관리는 NO!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임신성 당뇨병의 유병률은 1990년대 1.7~3.9%였으나 2007년에는 4.1%로 조사됐으며, 이후 매년 1~2%씩 증가해 2011년 에는 10.5%로 보고됐다. 임신부의 연령이 높아지고 과체중이나 비만이 증가하면서 수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1단계 검사 이후 확진검사를 받는 경우는 약 20~25%로 적지 않은 수가 ‘재검’을 받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맘카페에선 임당 검사 통과하는 법을 공유 하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재검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1단계 검사 전 며칠간 식단을 조절하거나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임당 검사는 혈당의 정확한 상태를 알고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통과를 위한 관리는 바람직하지 않다. 간혹 후기에 태아가 과체중이거나 양수가 너 무 많은 경우 혈당 검사로 당뇨병을 진단하기도 하므로 재검을 앞두고 있어도 평소의 식사와 생활패턴을 유지한다


건강한 출산을 위한 자가 혈당 관리
당뇨병을 진단받았어도 혈당 관리를 잘하면 정상적인 임신부와 별차이 없이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다. 하지만 관리가 안 될 경우 조산 위험이 큰 양수 과다증을 비롯해 고혈압, 난산, 제왕절개분만의 발생률이 늘어나고 태아에게는 과체중아, 4kg 이상의 거대아, 출산 직후 저혈당, 황달, 호흡곤란의 발병률이 증가한다.
따라서 영양사에게 칼로리와 식단, 간식에 대한 영양 및 운동 교육을 받고 혈당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당뇨병으로 진단받지 않았더라도 확진검사에서 4개 중 1개 값이 기준보다 높게 나왔다면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 준하는 영양교육을 추가로 받기도 한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고 임신 주수와 체중에 따라 알맞은 양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식단 관리의 기본이며, 하루 2~3회 정도 식후 1~2시간 사이에 간식 섭취를 권장한다. 우유나 두유는 혈당을 많이 올리지 않으면서 칼슘과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으며, 견과류를 소량 섭취하는 것도 좋다. 과일은 채소와 달리 당 함량이 높으므로 한 번에 많이 먹 지 않는다. 운동은 혈당이 가장 높아지는 식후 1시간이 되기 전에 하는 것이 좋으며, 한 번에 오래 하는 것보다 20~30분씩 하루 두 차례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팔을 앞뒤로 세차게 흔들며 빨리 걷기, 아령 들기 등 상체 운동을 위주로 하면 자궁이 수축되지 않는다.
또 매일 아침 공복혈당과 식사 후 1시간 또는 2시간이 지나 혈당을 측정해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혈당, 혈압, 단백뇨 검사를 받고 태아의 성장 상태를 확인한다. 인슐린은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혈당이 관리되지 않는 경우에 처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