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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하고 싶다면 배란일부터 알기

  • 2022-08-03

임신하고 싶다면 배란일부터 알기


배란의 원리를 이해하고 배란일을 아는 것은 임신을 위해서는 물론 성호르몬의 상태를 체크하는 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배란일을 알려주는 앱, 시판 배테기 등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보자.





배란과 가임 시기 이해하기
배란은 난소에서 나팔관으로 난자를 배출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리 시작하기 13~15일 전에 일어난다. 하지만 이 주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영양상태, 건강, 감정, 스트레스 등 여러 조건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배란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배란 메커니즘은 뇌와 난소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에 의해 결정된다. 난소에는 수많은 난포가 있는데, 배란 전 뇌가 난포자극호르몬을 분비해 난포들을 성장시키고 이 난포들은 에스트로겐을 분비한다. 생리를 시작하면 10여 개의 난포들이 배란 후보가 되어 준비를 하다 여포기 중반부, 즉 생리주기 6~9일경이 되면 대략 10mm로 자란 난포 하나가 우성 난포로 결정되고 나머지 난포는 쇠퇴한다. 우성 난포가 결정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치솟게 되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최정상에 이르면 난자는 배란을 준비한다. 뇌는 황체형성호르몬(LH)을 분비하며 배란을 촉진하고, 황체형성호르몬 급등(LH surge) 12~36시간 후에 비로소 배란이 일어난다. 난포에서 배란된 난자는 평균 12~24시간 내에 정자와 만나면 수정이 되고, 6~12일에 걸쳐 자궁 내로 이동해 착상된다. 이 짧은 시간 내에 수정되지 않으면 난자는 쇠퇴하고 생리를 하게 된다. 배란 후의 난포를 황체라 하며, 황체형성호르몬에 의해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한다. 임신했을 때도 태반이 형성될 때까지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된다. 그렇다면 배란일을 기준으로 임신이 가능한 가임기는 언제가 될까?
정자는 평균 72시간, 난자는 평균 24시간 생존하므로 보통 배란 전 3일, 배란 후 1일을 임신 준비기간으로 잡는다. 반면 피임을 위해 가임 기간을 계산할 때는 정자의 최장 생존 기간 5일, 난자의 최장 생존 기간 3일을 고려해 배란 전 5일, 배란 후 3일을 가임기간으로 본다. 하지만 건강상태와 환경적 요인 등에 의해 배란일이나 배란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한다.


배란일 앱, 믿어도 될까?
생리주기는 배란을 기준으로 크게 배란 전 여포기와 배란 후 황체기로 나눌 수 있다. 생리주기와 배란일이 고정적이지 않고 변동성을 갖는 것은 주로 여포기에 의한 것이며, 황체기는 13~15일로 고정적이다.
최근 생리 날짜를 입력하면 배란일 혹은 임신이 가능한 날짜를 계산해주는 인터넷 프로그램이나 앱에서도 비교적 고정적인 황체기를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다음 생리 예정일부터 거꾸로 계산해 14일 전을 배란일이라 추정하고, 여기에 정자와 난자 생존 기간을 고려해 가임 날짜를 정한다. 비교적 생리주기가 규칙적이라면 이들 프로그램을 이용해 임신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개인마다 생리주기가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컨디션에 따라 배란이 영향 받는 것을 고려하면 정확도가 그리 높다고 할 순 없다. 반복되는 임신 실패나 잦은 생리주기 변동 등의 문제가 있다면 배란테스트기를 이용하거나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 배란일을 알아본다.


배테기, 똑똑하게 활용하기
임신을 원하는 부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배란테스트기, 일명 ‘배테기’는 소변을 통해 배란기에 급등하는 황체형성호르몬을 검출해 배란을 예측하는 방식을 취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소변을 받아 테스트하는데, 양성반응이 나타나면 황체형성호르몬 급등(LH surge)이 임박한 것으로 대략 12~36시간 내에 배란이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배테기 사용 시 양성반응이 나타난 날과 다음 날, 그리고 그 다음 날까지가 임신을 시도하기 좋은 타이밍이라 할 수 있다. 또 통계적으로 배란 전 부부관계를 갖는 것이 배란 후보다 임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정확한 배란일을 안다면 배란 2일 전부터 당일까지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성공률이 가장 높다.
현재 시판되는 배테기의 정확도는 99%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99%가 배테기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난 후 배란이 되었다는 뜻이다. 단 배테기를 사용할 때 좀 더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면 아침 첫 소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전 4~8시 사이에 황체호르몬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 검사 전 4시간 정도는 소변을 보지 않아야 하며, 과도한 수분 섭취는 소변 농도를 희석시킬 수 있으므로 2시간 정도는 물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하는 것이 좋다. 매일 같은 시간에 소변을 검사한 후 스트랩을 결과지에 붙이거나 앱으로 스트랩 사진을 찍어 이전 날들과 결과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다만 다낭성난소 환자처럼 배테기로 확인이 안 되거나 생리주기가 틀어져 배란이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지나치게 배테기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병원에서 받는 임신 가능일은?
산부인과에서는 초음파검사로 난포의 크기를 추적해 배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생리주기 9~12일 사이에 초음파를 통해 우성 난포의 크기를 추적해 배란일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해 일정을 정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생리 시작일 3~5일째부터 배란유도제를 복용해 검사하며, 난포의 성장 속도가 느린 경우나 배란 시기를 정확히 알기 위해 호르몬 주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배란 초음파검사는 실제 난포 크기를 추적하고 난포가 황체로 변화된 모양을 관측하는 것으로 정확한 배란일과 배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난소와 자궁의 종양 등으로 검사 결과가 부정확하거나 측정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또 정확한 배란일에 임신을 시도해 정상 임신으로까지 이어질 확률은 25% 내외다. 병원에서 날짜를 받아 부부관계를 가졌다고 무조건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