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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가 잠 못 드는 이유

  • 2022-08-04

내 아이가 잠 못 드는 이유


눈꺼풀이 잠기고 꾸벅꾸벅 고개를 떨구어도 안간힘을 쓰고 잠을 참는 아이들. ‘잠’은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이며, 왜 잠드는 것을 그토록 거부하는 걸까.



아이들에게 ‘잠’은 휴식이 아닌 ‘헤어짐’
어른들에게 잠은 하루의 고단한 일과를 마무리하는 달콤한 휴식의 시간이지만 아이에게 잠은 헤어짐과도 같다. 눈을 감고 꿈나라로 떠나는 순간 엄마 아빠를 볼 수 없고, 방금 전까지 잘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과도 이별인 셈이다. 게다가 눈을 감으면 세상이 온통 까맣게 변한다.

아이에게 어둠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어둠 속의 귀신이나 괴물이 자신을 잡아갈 것만 같다고 느낀다. 어린아이들은 어둠 속에서 혼자 남겨진 듯한 적막감을 느끼기도 한다. 더군다나 아직은 아침과 밤의 반복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아침이 되면 다시 하루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기질적으로 예민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투정이 심해지기도 한다. 어른도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불면증이 생기듯 아이 역시 동생이 생기는 등 환경에 변화가 일어나면 불안감이 지속되어 잠들기 어려워한다.



아이들이 잠을 거부하는 이유 7
눈을 감으면 엄마 아빠가 사라지는 걸요
부부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이를 재우는 경우가 있다. 얕은 잠에서 깬 아이는 엄마 아빠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낀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는 잠드는 것 자체를 공포스러운 상황으로 인지한다. 더 큰 문제는 무의식적으로 부모를 믿지 못하게 되고 분리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가능한 아이가 깊은 잠에 들 때까지 지켜보며 항상 곁에 있을 거라는 믿음과 안정감을 준다.

이렇게 재미난 게 많은데 잠을 자라굽쇼
어른들은 잠을 자야 체력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알지만 아이들은 수면의 중요성을 알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게 궁금하고 재미나 깨어 있는 시간이 즐거울 뿐이다. 그래서 눈꺼풀이 내려오고 몸이 피곤해도 잠들면 더 놀 수 없다는 생각에 잠자리를 거부하는 것. 아이를 억지로 재우려고 하면 거부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아이에게 잠자는 일은 먹는 것, 화장실에 가는 것과 같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하되 자고 일어나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다고 알려준다.

제가 좀 까칠한 베이비입니다
주변 환경이나 심리적인 이유가 아닌 생물학적인 원인이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감각이 예민한 아이는 잠자리에서 보채거나 뒤척이는 등 잠드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 중추신경 발달 과정에서 불균형이 나타나면 기질적으로 민감성이 높아진다. 수면을 취하기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대부분 완화되지만, 일상적으로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면 전문기관에서 치료를 받는다.

무서운 꿈을 꾸면 어쩌죠?
꿈은 우리의 무의식을 반영한다.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무서운 그림책을 보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등 긴장감을 경험했다면 악몽을 꾸기 쉽다. 무서운 꿈을 자주 꾸면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지고 잠자리에 드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게 된다. 잠자리에 들기 직전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어주거나 애착인형과의 교감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없앤다. 또 아이가 잠들기 전 10분 정도 마사지를 하면 심신 안정과 신체 이완 효과가 있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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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숙면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스마트폰. 아이들 역시 스마트폰의 전자파를 피해 갈 수 없다. 잠투정하는 아이를 달래고자 좋아하는 영상을 보여주면 시각중추를 자극해 잠들기가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스마트폰보다는 잔잔한 동요를 들려주거나 그림책을 읽어준다.

나 오늘,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돌 무렵 아이들은 인지능력이 발달하면서 ‘겁’이라는 감정이 생긴다. 재미있게 놀다가도 엄마가 안 보이면 불안해지고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면 무서움을 느낀다. 아이가 어둠을 무서워한다면 수면 등으로 방안에 은은한 빛이 깃들게 하고 잠자리 주변에 아이가 무서워할 만한 물건은 치운다.

엄마 아빠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와 함께 잤던 아이들은 부모가 잠들지 않으면 자지 않는다. 부모의 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아도 아이의 취침 시간이 들쑥날쑥해진다. 늦을 때는 기다리지 않고 먼저 자도 괜찮다고 하고, 구체적인 취침 시간을 정해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