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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따라 멋따라 국내 여행

바다 위에 오롯이 솟아난 설렘 울릉도와 독도

여름 캠핑 여행지

세계적인 여행가이드북 론리플래닛에서는 울릉도를 ‘지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비밀의 섬’ 10곳 중의 하나로 선정했다. 그만큼 울릉도의 자연은 싱그럽고 건강하다. 섬을 휘돌아 감은 에메랄드빛 바다색이 황홀하다. 섬 전체에 태곳적 자연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울릉도는 한 번 다녀오면 끊임없이 눈에 어른거릴 정도로 아름답다.

추천여행코스

행남해안산책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길,
행남해안산책로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저동항에는 강릉과 독도를 오가는 관광객들이 드나들고, 울릉군청이 있는 도동항에는 묵호와 포항을 오가는 배가 드나든다. 행남해안산책로는 저동항과 도동항 사이의 바다를 따라 걷는 길이다. 저동의 촛대암에서부터 도동의 방파제까지 2.9km의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투명한 파도가 발밑으로 철썩여서 마치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울릉도의 비경이 궁금하다면 도동에서 행남등대까지 1.5km의 구간을 오르자. 행남등대에서 바라보는 저동항의 모습도 무척 근사하다. 도동에서 출발하는 길 초입에 울릉도 앞바다에서 물질한 해산물을 파는 집이 발길을 유혹한다.

이름이 ‘용궁’이다. 울릉도의 비경도 감상했겠다, 용왕이라도 된 것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잠시 앉아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아도 좋겠다.

행남해안산책로
위치 경북 울릉군 울릉읍 봉래1길 19-47 연락처 관광안내소 054-790-6454

행남해안산책로

행남해안산책로

팁

현재 해안산책로 일부 구간이 낙석으로 끊긴 상태다. 저동의 촛대암에서 낙석 구간 앞까지, 도동의 해안길을 따라 행남등대까지 나누어 걸어볼 수 있다. 해안도로가 해수면과 가까워서 날씨가 좋지 않거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도로가 통제되니 기상상황을 잘 살피자.

대풍감을 내려다보는 전망대,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을 타고 언덕 위에 도착하면 향목전망대로 향한다. 아름드리 향나무가 우거진 일대를 향목이라고 한다. 큰 산불이 났던 이후로 향나무는 거의 사라지고 없지만 향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등성이에는 태하등대가 있고, 등대로 올라가는 오솔길이 운치있다.
전망대에 서면 ‘우리나라 10대 비경’이라는 풍경에 말문이 막힌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대풍감이 늠름하다. 대풍감은 본토 쪽으로 부는 바람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세찬 바람이 불어오면 대풍감에 정박하던 배의 닻줄을 끊고 육지로 한달음에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울릉도의 물빛은 세상의 온갖 파랑을 섞은 듯 영롱하다.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
위치 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길 236
운영 시간 09:00~18:00 (매표 마감 17:00)
연락처 054-791-6638
요금 성인 4,000원, 청소년?군인 3,000원, 어린이 2,000원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

울릉도의 내륙, 나리분지의 매력

나리분지

거의 1천 미터에 가까운 성인봉이 울릉도의 중심에 우뚝 솟았다. 성인봉은 여름이면 안개에 싸여 있고, 겨울이면 눈이 쌓여 신비롭다. 나리분지 전망대에 오르면 성인봉과 알봉으로 둘러싸인 나리분지의 시원한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나리분지는 성인봉 아래 평평한 지대로, 화산 분화구에 화산재가 쌓여 울릉도 유일의 평야 지대가 만들어졌다. 울릉도 개척 초기에 만들어진 최초의 마을도 이곳에 위치했다. 당시 이곳에 살던 사람들의 모습을 짐작케 하는 너와집과 투막집이 보존되어 있으니 들러보자. 울릉도의 산나물로 만든 나리분지의 나물 비빔밥도 별미다.

나리분지
위치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 산2-1
연락처 054-790-6523

나리분지

3대가 복을 쌓아야만 입도한다는,독도

독도

독도는 동도와 서도,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배가 도착하는 동도에서 독도경비대가 생활하고, 그 외에는 헬기장과 등대가 전부다. 하지만 부채바위와 숫돌바위, 촛대바위가 만들어내는 독도만의 풍경은 그 어떤 여행지에도 뒤지지 않는다. 사람의 얼굴을 닮은 얼굴바위, 파도가 쓰다듬고 있는 삼형제굴바위가 탄성을 자아낸다. 화산작용으로 생겨난 독도는 단층과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어 섬 곳곳이 절경이다.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이어서 독도에 입도하더라도 일부만 볼 수 있다. 어쩌면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신비함이 독도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독도
위치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웹사이트 울릉문화관광 www.ulleung.go.kr/tour

독도

팁

독도 여행을 하려면 울릉도-독도를 왕복하는 시간과 독도에 머무르는 시간을 포함해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독도에 입도해 둘러보는 시간은 30분 정도다. 기상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배를 탄 채 독도를 한 바퀴 돌고 다시 울릉도로 돌아가기도 한다.

추천 캠핑지

울릉군청에서 운영하는 캠핑장,
국민여가캠핑장

국민여가캠핑장
주소 경북 울릉군 서면 남서리 488-4
전화054-791-6781

울릉도에서 캠핑을 하고 싶다면 날씨를 잘 살펴야 한다. 태풍이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파도가 무척 높고 바람이 거세기 때문에 해안가나 인적 없는 전망대에서 섣불리 캠핑을 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를 찾아가자. 울릉도에는 유료 캠핑장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에서도 국민여가캠핑장은 군청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관리가 깔끔하다. 캠핑사이트 7개, 방갈로와 카라반을 각 2동씩 운영한다. 24시간 온수, 세탁기, 냉장고, 취사장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가자.

울릉도의 맛집 & 카페

울릉도의 다섯 가지 별미로는 약초를 먹여 키운 울릉약소, 홍합과 함께 지어낸 홍합밥, 울릉도 지천에서 뜯어온 나물을 넣은 산채비빔밥, 여름이면 오징어 축제가 열릴 정도로 넘쳐나는 오징어, 달콤한 호박엿을 꼽는다. 울릉도의 건강한 밥상을 직접 맛보러 가보자.

울릉도의 귀한 나물,
산채비빔밥

청정한 울릉도에서 신선함을 담뿍 머금고 자라난 산나물은 진하게 향긋하다. 울릉도 특산 나물로는 보통 명이나물을 꼽지만, 부드럽고 고소하게 무쳐낸 나리 분지의 산나물들은 명이나물 못지않다. 나물 양념장을 곁들여 취향껏 비벼 먹으면 금세 한 그릇 뚝딱이다. 더덕전에 울릉도의 호박 막걸리까지 곁들이면 ‘이래서 울릉도에 오는구나!’ 싶다.

나리분지 야영상식당
주소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길 591
운영시간 08:00~19:00 연락처 054-791-0775 요금 산채비빔밥 1만 원, 더덕전 15,000원, 호박 막걸리 6,000원

맛집

맛집

맛집

고소한 붉은 홍합에 쓱쓱 밥을 비벼, 홍합밥

감칠맛 나는 붉은 홍합살이 쫄깃하게 씹히는 울릉도의 홍합밥을 먹어보자. 저동에서는 정애식당과 동해식당이 홍합밥과 따개비밥으로 유명하다. 콩나물이 들어 얼큰한 오징어 내장탕이 함께 나온다. 고소한 홍합밥과 오징어 내장탕의 조화가 기가 막힌다.

정애식당
위치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310-8
운영시간 06:00~21:00
연락처 054-791-7488
요금 홍합밥 15,000원, 따개비밥 15,000원, 홍따밥 15,000원

경치가 이 정도는 되어야지, 카페 올라

울릉도에 고급스러운 리조트와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 울릉도 북쪽에 새로 생긴 코스모스리조트에서 카페 울라를 오픈했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근사한 경치도 일품인데다 울릉도의 수호신 고릴라라는 ‘울라’라는 마스코트를 내세워 예쁜 포토존을 만들어 울릉도의 핫플로 자리매김했다.

카페 올라
위치 경북 울릉군 북면 추산길 88-13
운영시간 10:00~18:00
연락처 054-791-7790
요금 아이스아메리카노 6,000원, 쿨라임아이스티 7,000원

카페

글/사진_배나영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진짜배기 국내여행 가이드북 <리얼 국내여행>을썼다. <리얼 방콕>, <리얼 다낭> 등 여행책을 쓰면서 북튜브 ‘배나영의 Voice Plus+’를 운영한다. Instagram @lovelyba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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