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인데 감기약을 먹어도 되나요?

임신 중 감기는 단순한 컨디션 저하를 넘어 산모와 태아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열이나 심한 증상이 계속되면 조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번 칼럼에서는 임산부가 알아두면 좋은 감기 대처법, 안전한 약물 사용, 자연 요법, 예방접종에 대한 핵심 정보를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읽어보시고, 건강한 임신 기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임신 중이라고 해서 모든 약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안전하다고 확인한 약제는 복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약물 복용에 더욱 신중해야 하지만, 고열이나 심한 증상이 있으면 약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 감기약을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니, 꼭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하세요. 약보다 질병 자체가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경미한 감기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따뜻한 음식으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생강차, 유자차,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목과 기관지에 도움이 됩니다. 목이 아플 때는 소금물로 가글하거나 따뜻한 물로 자주 헹구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다만, 38도 이상의 열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임산부가 고열 상태를 오래 방치하는 것은 태아에게 좋지 않으므로 적절한 해열 조치가 필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은 임신 중 가장 안전한 해열진통제로 알려져 있어,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계열 약물은 임신 기간 중 특히 후기에는 피해야 합니다. 해열제 복용 외에도 미지근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물수건 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임신 중에는 태아를 받아들이기 위해 면역 체계가 일시적으로 변하면서 외부 바이러스에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감기나 기타 감염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피로감도 쉽게 느껴지고, 잠을 잘 못 자면 면역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답니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람 많은 곳 피하기 등 기본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