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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따라 멋따라 국내 여행

활자의 숲을 지나 물 위를 걷다

낭만 춘천

춘천은 가는 길조차 낭만적이다.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도 신선하고, 경춘선을 타고 가는 기차여행도 즐겁다.
김유정문학촌, 책과인쇄박물관을 돌아보며 문학과 예술에 취해도 좋고,
소양강 스카이워크나 청평사까지 드라이브를 해도 좋겠다.
닭갈비와 막국수 같은 춘천을 대표하는 먹거리까지 즐비하니, 춘천 여행은 언제 가도 만족스럽다.

< 추천여행코스 >

추천여행코스

아찔한 동백꽃 향기, 김유정문학촌

김유정문학촌

김유정의 고향이자 작품의 배경인 실레마을에는 김유정 생가와 기념관, 소설 속 배경을 담은 실레 이야기길이 조성되어 있다. 김유정의 소설 열두 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제로 이 마을에 살던 사람들이라 하니 마을 전체가 작품의 무대다.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고갯길’, ‘김유정이 코다리찌개 먹던 주막길’ 등 열여섯 마당이 마을 안팎으로 펼쳐진다. 마당 곳곳에 설치된 동상과 조형물이 소설 <봄·봄> 속 점순이와 ‘나’가 키를 재는 장면, <동백꽃>의 한 장면을 묘사한다. 전시관인 ‘김유정 기념전시관’에는 작가의 생애와 짧았던 삶의 기록, 작품의 초판본과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김유정문학촌

김유정문학촌
주소 강원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430-14
전화 033-261-4650

[Tip] 김유정역 경춘선에 내리면 김유정문학촌과 김유정레일바이크, 책과인쇄박물관까지 도보로 둘러볼 수 있다. 날이 좋으면 김유정레일바이크를 타고 옛 강촌역까지 시원하게 달려보자.

시간이 흐르면 더욱 빛나는 것들, 책과인쇄박물관

책과인쇄박물관

박물관에 들어서면 인쇄소 특유의 잉크 냄새가 은은하다. 벽면을 가득 채운 활자의 아우라에 잠시 압도당한다. 책과인쇄박물관에서는 13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세계에서 가장 앞섰던 우리의 책과 인쇄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활자가 서체별, 크기별로 수십만 자 진열되었고, 판을 짜는 조판대, 납을 녹여 활자를 찍어내던 주조기 같은 오래된 기계들이 보인다. 친절한 관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수동 활판 인쇄기로 엽서를 인쇄해 볼 수 있다. 어린 시절을 함께 한 정감 어린 잡지들, 국민학교 교과서와 전과서가 웃음을 자아낸다. 박물관을 나오면 책 한 권, 한 권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진다. 좋아하는 글자나 이름의 활자를 기념으로 구입할 수 있다.

책과인쇄박물관
주소 강원 춘천시 신동면 풍류1길 156
전화 033-264-9923

책과인쇄박물관

소양강 처녀를 흥얼거리며, 소양강스카이워크

소양강스카이워크

소양강스카이워크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소양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물줄기가 합쳐진 의암호에 놓였다. 소양강스카이워크가 다른 스카이워크와 다른 점이라면 투명한 바닥이 무려 156m에 이른다는 점. 전체 길이도 174m로 만만치 않게 길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면 끝까지 건너지 못할 수도. 투명한 유리 바닥을 조심조심 즈려밟으며 물 위를 걷는다. 스카이워크의 끄트머리에 도착한 사람에겐 쏘가리 동상과 제대로 사진 찍을 기회가 주어진다. 흰 구름 둥실거리는 맑은 날이면 한낮에 가도 좋고, 야경을 보러 가도 좋겠다.

소양강스카이워크
주소 강원 춘천시 영서로 2663
전화 033-240-1695

청평사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속의 절, 청평사

청평사

고려 시대에 지어진 청평사에는 신비로운 전설이 전해진다. 공주를 사랑한 청년이 죽은 뒤 뱀으로 다시 태어나 공주의 몸을 휘감고 떨어지지 않았다. 궁궐을 나와 방황하던 공주가 청평사에 당도해서 목욕 재개하고 가사를 지어 바쳤더니 그제야 상사뱀이 해탈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전설이 청평사의 구송폭포와 공주탑 등에 이어져 온다. 소설가 최남용은 <바람의 그림자>에서 이 전설을 담아 흥미진진한 사랑 이야기를 썼다.

청평사
주소 강원 춘천시 북산면 오봉산길 810
전화 033-244-1095

소양호선착장
주소 강원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산205-6
전화 033-241-5592
[Tip] 청평사는 춘천 시내에서 가면 차로 30분 정도 걸리지만,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다녀와야 제맛이다. 뱃놀이까지 같이 즐기려면 소양호선착장으로 가자.

소창체험관

< 추천 숙박 >

추천 숙박

오래된 관광지인 춘천은 남춘천역 근처에 숙박시설이 몰려 있고, 춘천역에서 시청 사이에도 숙박시설들이 몰려 있다. 유명한 호텔 체인들은 없어도 비즈니스 호텔들은 꽤 있는 편이다. 시내에는 작고 아담하지만 깔끔하게 운영되는 젊은 감각의 호텔들을 찾아볼 수 있다. 특별한 숙박을 원한다면 레고랜드 호텔, 남이섬의 정관루 등을 찾아가 보자.

춘천의 맛

북한강과 소양강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소양댐과 의암댐, 춘천댐이 세워지면서 거대한 호수가 도시를 감쌌다.
경치 좋은 곳에는 으레 맛집이 모이기 마련. 명동닭갈비골목에서 신북읍막국수거리뿐만 아니라
소양강변을 따라 풍경을 마당으로 삼은 맛집과 카페가 줄지어 섰다.

< 춘천에 왔으면 닭갈비는 기본, 명동우미닭갈비 >

명동우미닭갈비

명동우미닭갈비

명동우미닭갈비

기름이 좍 깔린 철판에 고추장 양념한 야들야들한 닭고기와 양배추, 감자와 떡을 넣어 볶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고기와 야채를 다 먹어갈 때쯤 김 가루에 야채를 더해 밥을 비비는 철판볶음밥은 철판 닭갈비만의 매력이다. 명동우미닭갈비에서는 볶음밥 먹을 배를 꼭 비워놔야 한다. 볶음밥을 시키면 철판에 밥을 볶아 롤처럼 말아주는데 속이 촉촉하고 간이 딱 맞다.

명동우미닭갈비
주소 강원 춘천시 영서로 2345
전화 033-255-1919
가격 닭갈비 16,000원, 닭내장 16,000원, 막국수 9,000원, 볶음밥 3,000원

< 매콤달콤 새콤한 메밀막국수, 유포리 막국수 >

유포리막국수

막국수의 맛이 한결같은 집이다. 50년 동안 시골집에서 장사를 하셔도 손님이 몰려오는 이유가 있다. 뜨거운 메밀차와 시원한 동치미가 함께 나온다. 척 봐도 한 손에 탁 쥐어 단단하게 말아 올린 국수가 푸짐하다. 양념장에 김 가루에 깻가루를 얹어 나온 국수를 잘 비빈다. 취향에 따라 식초나 설탕을 넣거나 열무김치, 동치미 국물을 부어 시원하게 말아먹는다.

유포리막국수
주소 강원 춘천시 신북읍 맥국2길 123
전화 033-242-5168
가격 막국수 10,000원, 편육 20,000원, 촌두부 10,000원

유포리막국수

글/사진_배나영

<리얼 국내여행>, <리얼 방콕>, <리얼 코타키나발루> 등을 썼다. 북튜브 ‘배나영의 Voice Plus+’를 운영한다. Instagram @lovelyba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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